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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하락폭이 일본, 아르헨티나에 이어 3번째
올해 세계의 모든 주요 통화는 미국 달러 대비 하락했는데, 이는 세계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이례적으로 광범위한 변화입니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약 150개 통화 중 3분의 2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인다. 달러화의 최근 강세는 연준이 기준 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하할지에 대한 기대의 변화에서 비롯되는데, 기준 금리는 약 2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기 중 하나는 부채위기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만 바라보는 각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손쓸 방법이 별로 없어 보인다.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높은 미국금리는 미국 자산이 전 세계 대부분의 자산보다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은 미국자산을 달러가 필요하다. 미국은 넘쳐나는 달러로 경제가 호황이지만, 미국의 동맹국은 강달러, 고물가, 저성장, 그리고 높은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달러 강세가 세계를 짓누르고 있다.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미국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를 측정하는 일반적인 방법인 달러인덱스는 2000년 초반 수준까지 올라갔다. 엔화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유로화와 캐나다 달러화가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 위안화는 당국자들의 안정화 정책으로 그나마 하락 폭이 작지만, 그래도 이례적이다. 통화가치 하락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더욱 두드러진다. 원화가치 하락폭은 일본과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세번째이다. 연준이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국 중심의 정책으로 동맹국의 경제를 짓누른다.
달러는 모든 외환 거래의 거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나라들은 인플레이션이 심화한다. 국가들은 같은 양의 달러 표시 상품(원유, 원자재, 식량자원 등)과 미국산 수입품을 교환하기 위해 더 많은 자국 통화를 지불해야 하므로 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달러로 차입 한 국가들은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의 산업 보호정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동맹국들의 대미 무역 적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
부동산 위기, 고물가, 저성장, 세수 부족,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 유래 업는 이념 갈등으로 한국경제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